지난달 전북의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선 넉달 만에 60% 선이 붕괴됐다.

건설업의 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가 1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도소매·숙박음식점에서 취업자 수가 1천 명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1일 발표한 '8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의 도내 고용률은 59.3%로 취업자는 92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만 1천 명이 증가한 수치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1만 4천여 명이 줄어들었다.

15세이상 인구도 전년동월에 비해 6천 명(-0.4%) 감소한 156만 2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경제활동인구와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각각 8천 명(0.9%), 0.8%p 상승했다.

이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1만 5천여 명(-2.3%) 감소한 61만 3천 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사는 6천여 명이 감소해 2.7%의 감소율을 보인데 반해 육아는 14.4% 급증해 3만 5천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별 취업자 분포를 보면 남자는 54만 6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천 명(0.7%), 여자는 40만 명으로 같은 기간 7천 명(1.8%) 증가했다. 고용률도 남자는 전년동월대비 0.6%p 상승한 데 반해 여자는 1.2%p 상승했는데 주로 건설현장의 사무직이나 경리, 미화 등의 분야로 진출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직업별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대비 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노무종사자가 3만 명(10.1%), 농림어업숙련자 6천 명(3.6%), 관리자·전문가 2천 명(1.6%) 순으로 증가했으나, 사무종사자 1만 8천 명(-13.2%), 서비스·판매종사자는 9천 명(-5.1%)이 감소했다.

실업률의 경우 2.4%로 전년동월대비 0.2%p 소폭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1%p 하락한 데 그쳤으나 여자는 1.7%로 0.4%p 하락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8월은 계절적 영향이 두드러지는 시기로 폭염으로 인해 건설현장에서의 근무시간 단축 등이 고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서비스업 또는 대면영업을 하는 보험설계사들의 수가 줄면서 서비스분야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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