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무렵은 좋은 계절이어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등거리가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이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자연과 벗하고 고통이나 질병도 없는 사람)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만큼 추석(음력 8월 15일)은 좋은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인 명절이다.

무진장소방서 관내 무주‧진안‧장수군과 같은 다수가 농사를 짓는 농‧산촌마을에서는 가장 큰 명절이니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고 잘 먹고 잘 입고 잘 놀고 잘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명절이다.

하지만 추석은 고향을 향해 발길을 찾는 귀성객들이 몰려오는 만큼 많은 인구들이 모이기에 관내에서 119에 요청해야 할 사고, 병원에 찾아가야 할 질병, 약국을 찾아야할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추석 연휴기간에 소방서에서 119신고서비스 체제를 강화하였으며 또한 병‧의원 휴진 등으로 군민의 불편이 예상되어 119구급상황관리실 운영한다.

추석연휴 각종 사고‧재난 발생 시 국번 없이 119로 신고를 하길 바라며, 연휴기간 중 달라지는 119구급상황관리 체제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지도체계 강화 ▲지역 내 당직 의료기관‧약국 등 운영정보 파악‧관리 ▲119구급상황관리(응급처치, 병‧의원 상담 등) 홍보 강화 ▲해외여행자 증가를 고려해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강화 등이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란, 해외에서 질병 ‧ 사고로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지도 및 의료상담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며, 응급환자 관련사항은 응급의학 전문의가 답변‧상담하고 국내가족 안전 확인 등은 관할 소방관서로 이첩을 하는 서비스로 전화번호는 해외에서 0082-44-320-0119이다.

관내는 도심보다는 화재취약지역과 응급의료서비스 사각지대가 많은 농촌지역인 만큼 연휴기간 연중무휴 운영되는 119서비스를 참고하시어 불편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시끌벅적한 웃음이 그칠 날이 없고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무(無)사고로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 강휘주 무진장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