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7.4%가 최근 5년 동안 학교에서 성희롱 성폭력을 경험한 걸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질적으로 진행하고 관리자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는 군산 지역 초등학교 ㄱ교장 성추행 의혹 관련, 도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대상으로 3일과 4일 온라인 설문조사했다. 응답자 수는 218명.

그 결과 최근 1년에서 5년 사이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겪었다고 답한 비율은 7.4%다.

행위 유형은 외모나 행동 성적 비유 및 평가(26.7%), 신체를 불쾌하게 쳐다보는 행위(17.8%), 회식자리에서 술 따르도록 강요(13.3%) 순이다.

행위자 지위는 상급자(58.1%), 행위 발생 시간과 장소는 업무 시간(58.1%)과 사무실(48.4%)이 가장 많았다.

피해자 대응은 없음(31.6%), 자리 피하거나 화제 전환(28.9%), 불쾌감 간접표시(23.7%) 순으로 나왔다.

지난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답한 비율은 76.5%며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거나 몰랐다고 한 비율은 23.5%다. 같은 해 여성가족부 ‘직장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교육 참석비율은 91%다.

교육 실시방법은 외부전문가교육 40.8%, 회의와 업무 지침 전달이나 교육 19.7%, 온라인 교육 18%다.

교육공무직 전북지부는 “예방교육이 중요함에도 일하다가 자료만 받는다거나 사인만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도교육청이 전문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관리자 대상 교육과 연수를 정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담당자는 “모든 근로자는 연간 4시간 예방교육을 받아야 하고 이는 소속학교에서 진행한다. 근로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서류로 대체했다면 학교장이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관리자 연수는 작년부터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교장에 이어 올해 교감 대상이다. 관할청으로서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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