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전북 지역 내 축제가 줄이어 취소 또는 축소, 연기되고 있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6일부터 8일 사이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고자 축제의 취소와 축소, 연기를 결정했다.

무주군은 지난달 3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제23회 무주반딧불축제를 축소했다. 이날 군은 축제장으로 사용된 남대천과 천변도로 등에 설치한 부스 철거를 시작으로, 남대천 수상무대와 반딧불이 유등, 뗏목 등 일부 시설물도 철거작업을 진행한다. 오는 7일까지 주공연장 조명과 천막 등도 철거한다.

조선왕조실록 봉안행렬을 비롯한 전통줄타기공연, 반딧불이 신비탐사, 남대천 수상공연, 안성낙화놀이, 반디불꽃놀이 등 오는 7일 예정된 실외행사도 취소했다. 태풍피해를 우려해 실외축제를 중단하고 실내축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장수군도 6일 개막을 앞둔 제13회 장수한우랑축제를 취소했다. 행사 대부분이 야외에서 진행돼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군은 차선책으로 축제에 사용될 한우와 사과 등은 군과 출연기관 등을 통해 소비할 예정이다. 또 장수 락(樂) 페스타 등 예약자에 대한 환불 조치도 진행한다.

고창군도 예외는 아니다. 고창군은 오는 6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2019고창야행을 연기했다. 군은 태풍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달 중순으로 축제를 미뤘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군을 대상으로 축제장과 체육시설, 야영장 등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전날 공문으로 발송했다”면서 “태풍 영향권에 있는 기간 동안 진행되는 축제는 실내 또는 취소 등의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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