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 시대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위해 전라일보와 전북개발연구소, 전북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지난 4일 세미나는 농도전북이 농식품 산업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 나갈지에 대한 폭넓고 심도 깊은 대안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장이었다. 지난해 ‘농생명수도 도약을 위한 전라북도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다룬 세미나에 이은 제2차 토론의 장이 열린 것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 등의 급속한 발달이 가져올 농업환경의 획기적인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전북은 이미 타 지자체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 농생명 혁신을 위한 많은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농생명산업 메카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맞이하는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깊은 고민은 아직 부족하다. 특히 4차 산업 혁명이 스마트 팜 등 농업전반으로 확산돼 접목 될 경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은 분야란 점에서 깊은 연구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전북도는 아시아 농생명 밸리 추진을 통해 간편 가공식품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생산, 고용 유발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김종회의원은 로봇이 분석한 빅 데이터를 농가에 실시간으로 전달, 수확을 높일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지원 대책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김제시 백구면에 스마트 팜 혁신 밸리 조성을 준비 중인 박준배시장은 전통농업도시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4차 농업혁명시대 긍정적 변화의 주역으로 김제시를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식품산업 활성화에 필수적인 식품 R&D역할의 중요성과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단순농업이 산업을 지탱해 왔던 시대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거쳐 지금의 4차산업 혁명시대를 숨 가쁘게 맞이하면서 우리사회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발전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도해야할 사회적 시스템이 허술해 진화하는 기술을 뒷받침 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잃게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농업환경의 획기적 변화와 대응을 위해 어느 한곳 소홀해선 안 된다. 이날 포럼에서 제기된 많은 고언과 지적을 새겨 ‘농식품 수도 전북’의 큰 그림에 한걸음 크게 다다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