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료음료(대표 조운호)가 검정보리 재배농가와 대량 수매 계약을 체결하며 상생 협력에 나섰다.

특히 하이트진료음료가 수매한 검정보리는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품종으로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인 전북 고창을 비롯한 전남 해남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만큼 지역 상생의 의미도 살렸다는 분석이다.

5일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추수한 검정보리 400톤에 대한 수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매 계약으로 검정보리 재배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 농가와 상생을 도모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품질의 검정보리 차음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검정보리는 지난 2012년 농촌진흥청에서 세계 최초로 육종에 성공한 프리미엄 품종으로 보리수매제 폐지로 위축돼 온 국내 보리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농가소득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검정보리의 우수한 맛과 영양학적 가치에 주목한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017년 12월 검정보리를 일상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음료화한 '블랙보리'를 선보였다.

기존 보리차 음료와 차별화 된 품질 경쟁력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7,300만 병(340mL 기준)을 가뿐히 돌파하며 국내 보리차 시장의 중흥기를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말 '블랙보리 라이트'가 출시된 후 기존의 블랙보리 음료와 함께 동반 상승효과를 보이며 편의점의 경우 30% 이상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지역 기관과 원료 구매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검정보리 품종, 기능 등을 발표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블랙보리는 농가와 지자체, 관련 연구기관, 기업이 합심해 만들어 낸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다"며 "검정보리로 만든 블랙보리와 블랙보리 라이트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물음료로 키워 지역 경제 발전에 더욱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3월 고창군과 국립식량과학원과 함께 국내 보리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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