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뜻 푸른 꿈을 키워 달라’ 학교 선배가 후배들에게 유언으로 남긴 말이다. 고창고등학교 55회 졸업생인 故 안재봉(60)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학교장학금과 후원으로 서울대학교 공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유수대학에 진학하는 후배를 위해 써달라”면서 배롱 장학금 1000만원을 모교에 기탁했다.

고인은 대학 졸업 후 포항제철, LG 등 주로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학금은 유족대표로 염소영씨가 전달했다. 염 씨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면서 “평소 고인은 장학재단을 만들어 후배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염 씨는 “장학금은 높은 뜻과 푸른 꿈을 가진 장학생이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졸업생 중 1명에게만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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