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민선 6기 1억 원이 넘게 예산을 들여 만든 공공조형물이 고철 덩어리 신세를 면치 못하며 흉물로 전락하고 있어 한치 앞도 못 보는 근시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고 일고 있다.

문제의 조형물은 ‘BUAN’이라는 알파벳 네 글자 채널문자로 철근을 활용해 만들다 보니 곳곳이 녹슬고 잡초로 뒤엉켜 볼썽사납게 자리잡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과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전주·김제 방향에서 동진대교를 넘어 국도 23호선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려고 많은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부안 초입 관문으로 지난 민선 6기 심혈을 기울여 군민들의 혈세를 들여 부안의 상징성을 부여할 목적으로 ‘BUAN’ 채널문자 조형물을 설치했지만 예산대비 효율성 문제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실제로 부안을 찾은 대다수 관광객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아 수많은 관광지에 다녀봤지만 아무 의미 없는 철근 조형물은 처음보며 관리도 제대로 되지않아 녹이 슬고, 잡초가 뒤덮여 도심미관까지 저해시키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

여기에 많은 부안군민들은 "예로부터 산·들· 바다가 어우러져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고장, 부안의 입구에 저런 흉물이 세워져 있는 것이 부안에 살고 있는 군민으로서 참 어이없다."며 군 행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부안주민 김모(부안읍, 남)씨는 "부안을 상징한다는 "BUAN 네 글자의 채널문자"는 누 가봐도 의미가 없고, 군에서 말하는 녹이 슬면 녹이 스는 대로 넝쿨이 감기면 감기는 대로 자연과 어우러지게 하였다는데 이건 그냥 흉물을 방치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혈세를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다며 철거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부안군민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아무리 페인트칠을 다시 하고 제초작업을 계속한다고 해도 실요성과 상징성이 결여된 조형물은 부안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흉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부안만을 상징하는 차별성 있는 조형물과 다가오는 2023년 세계 잼버리 개최지라는 특색있는 조형물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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