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이른 추석에도 소비자들이 새로운 품종의 햇사과를 즐길 수 있도록 이달부터 '아리수' 품종의 첫 대량 유통에 나선다.

그간 이른 추석에도 잘 익은 상태로 먹을 수 있는 사과는 국내외 통틀어 '홍로' 품종이 유일했다.

추석을 앞두고 9월 초부터 500톤 가량이 선물용으로 나오게 될 '아리수'는 '홍로'와 익는 시기가 비슷해 부족한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품종 대체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리수'는 열매 표면이 매끈하고 색이 붉고 진하며 당도도 15.9 브릭스(˚Bx), 산도 0.43%로 '홍로'보다 새콤달콤하다. 고온에서도 색이 잘 들어 남부지방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기존 품종보다 병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은 것도 큰 장점이다.

현재는 '우리 품종 보금 시범사업' 등을 통해 경북 영천과 경남 거창 등 남부지역 주산지를 중심으로 300ha 정도까지 는 만큼 기술이전 계약 주수로 볼 때 1~2년 후에는 500ha까지 늘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농진청은 생산자와 품목 농협, 대형청과, 소매업체 공동 출하로 고급 품종이라는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이른 추석용과 일상 소비용으로 물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우리 사과 '아리수' 품종의 경제적 가치는 647억 원에 이른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맛도 좋은 '아리수'를 외국에 등록해 국외 출원하고, 적응성도 시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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