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범해지는 가정폭력 문제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을 이유로 경찰에 검거되는 인원이 전북에서 한해 천여 명에 달했으며, 경찰에 접수되는 신고는 수천 건에 해당했다.

국회 정인화 의원(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4797건의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020건, 2016년 1204건, 2017년 984건, 2018년 1109건, 올 6월까지 480건에 해당한다.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폭행이나 상해 등 신체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경우가 83.1%를 차지하는 등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자의 경우 남성이 79.9%로 여성 20.1%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31.4%), 30대(24%), 50대(2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75%에 해당했으며 사건 발생 초기에 피해자가 노출을 꺼리는 등의 이유로 성별이 판명되지 않은 경우도 10.3%였다.

전북청에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1만8102건으로, 2016년 5082건, 2017년 7454건, 2018년 5566건이 접수됐다.

정인화 의원은 “가정폭력은 사회 구성의 기초인 가정을 파괴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중대범죄”라며 “가족 내의 일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건 초기부터 대응을 강화하는 등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강력한 근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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