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고발레단 공연 사진

  어린왕자의 비밀이야기를 담은 발레와 전북연극의 초석을 다진 고 박동화 선생의 풍자희극이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 밤을 물들인다.
  전북대학교 손윤숙 교수(예술대 무용학과)가 이끄는 이마고발레단(Imago Ballet)이 4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발레단의 24번째 무대를 올린다.
   ‘Orbit the Star’라는 제목으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주제를 바탕으로 어릴 적 한번쯤 들어보고 꿈꿔왔을 어린왕자의 비밀이야기를 신비롭고 순수한 발레 몸짓들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기존 클래식 발레 공연이 아닌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이야기를 발레극 형식으로 구성해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맡은 손윤숙 교수를 주축으로 전북대 무용학과 강준하 강의전담교사가 연출을 맡았다.
  손윤숙 교수는 “현실의 사막 속에 살고 있는 지친 우리에게 어린왕자의 꿈과 순수한 마음이 우리에게 아름답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어린왕자의 순수한 이야기를 통해 보이는 것만이 진실이고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현 사회의 인간관계가 아닌 마음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바람과 잃어버렸던 동심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무대를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혼신의 힘과 노력으로 위해 무더운 여름에도 혼신의 힘과 노력으로 고된 훈련을 극복한 제작진과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전북지역 발레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숨겨진 박동화의 희곡을 발굴하여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온 동화기념사업회는 박동화 선생의 유일한 풍자희극 ‘공사장’을 5일과 6일 저녁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사장’은 1973년 월간문학에 발표한 박동화의 유일한 희극이다.
  3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공사장이라는 인물이 갖은 비리와 부정을 일삼다가 결국 몰락하고 만다는 이야기다.
  공사장은 돈이야말로 삶을 규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세상은 돈의 철학으로 돌아간다고 여기며 배다른 자식을 열 두 명이나 거느리는 황금만능주의자 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이의원의 선거자금을 대주고 반대급부를 챙기는 이른바 정격유착의 방법으로 자신의 치부를 위해 회사원들에게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 비정상적인 한 인물의 부정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폭로하거나 풍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이러한 인물이 대두될 수 밖에 없는 현대산업사회의 구조적 취약성과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유경호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부열, 편성후, 류가연, 이종화, 박종원, 김준, 김덕주, 엄미리, 정광익, 노송이, 성민호, 정세영이 출연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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