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연구개발 혁신을 통한 지역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도 과학기술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등 기존의 과학기술 도정을 대폭 수정할 방침이다.
도는 2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전북과학기술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해 도 차원의 연구개발(R&D) 혁신방안을 제시하고, 산업구조 개편 등 혁신성장산업 육성계획을 점검했다.
또, 올 상반기에 발굴한 40건의 과제에 대한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며, 전북의 성장동력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우선 도는 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위원장을 현행 정무부지사에서 도지사로 격상하고, 연구기관장 간담회 확대 등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혁신성장산업과 농식품 분야에 집중된 연구개발 역량을 확산하기 위해 전 실·국 단위의 ‘R&D 투자계획(5년)’을 수립하고, 위원회 구성 범위를 문화, 환경, 보건, 안전 등 도정 전반으로 확대·개편한다.
과학기술 정책기획·관리·평가 등을 전담하는 가칭 ‘전북과학기술기획평가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도정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 중심의 연구개발 양적 확대와 연구개발 결과물의 사업화 촉진 등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별도로 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 도출 차원의 전북 산업구조 개편 추진과 관련해 지난 6개월 동안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등으로 이뤄진 6대 혁신성장산업, 18개 중점 추진분야의 산업육성 계획을 수립했다.
6대 혁신성장산업은 ▲에너지신산업 ▲미래·수송기계 ▲첨단 융복합소재 ▲라이프케어 ▲스마트 농생명 ▲정보통신 융합 등이다.
도는 올 하반기까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혁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가예산반영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고안이다.
한편, 위원회(산하 7개 연구회)는 올 상반기 총 사업비 7643억 원 규모의 40개 과제를 선정하고, 세부사업 내용을 기획 중에 있다.
도는 이들 사업들에 대한 완성도를 다음 달 중으로 가시화, 정부부처 협의 등 사전절차 이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가사업 반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송하진 지사는 “연구개발은 전북 성장잠재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도지사가 직접 과학기술 분야를 챙기고, 연구개발 혁신방안을 도정 전반으로 확산해 도내 과학기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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