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부터 추진되는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3단계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도와 시·군, 사업단 등 참여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주문했다.
특히, 품목 다변화와 생산자 사업단 참여 확대, 소비자 관점 마케팅 전략, 사업단 역량강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조언하고 나섰다.
전북도와 도 생물산업진흥원은 2일 도청에서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성과와 추진방향 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소영 농수산대 교수는 지역 내에서 생산-소비-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선순환 구조 마련과 사업성 및 측정에 있어서의 형식적인 정략지표 보다 특화품목에 적합한 정성지표 설정을 강조했다.
최문식 지역농업네트워크 이사장은 계약제배 약정 및 출하수매 준수를 의무화해야 하며, 생산조직도 핵심 주체인 만큼 사업단의 참여를 확대하고 분과위원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정승관 친한 F&B 대표는 동부권 대표 축제를 연계한 체험관광 벨트 구축과 보조 수혜 기업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최태환 팜넷 협동조합 이사장은 생산자 관점에서 시장·소비자 관점으로 사업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균등배분 형식의 통합마케팅은 지양하고, 컨셉·테마 위주로 유사상품을 통합한 마케팅 전략이 구상돼야 한다”고 했다.
박우성 도 생물산업진흥원 실장은 사업단 역할 강화를 강조하면서 사업단장 상근제 도입과 수수료·회비·공동시설 수익금 등 사업단 운영비 확보, 자립화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는 동부권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내년까지 ‘동부권식품클러스터육성사업’에 1333억원(2단계)을 투자하고 있다.
1~2단계 사업은 특화품목 가공기업을 육성함에 따라 생산농가의 판로가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제품을 유통·판매함으로써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1단계 사업을 통한 지난 2010년 대비 2014년 효과를 살펴보면, 특화품목 재배면적은 696ha가 증가한 3022ha를 조성했고, 창업·유지기업 70개소, 관련기업 매출액 1599억, 고용인력 991명, 체험관광객 298만 명이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단계(2015년~2020년)는 1단계 사업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 산업기반을 견고히 하고, 지속적인 판로확대를 위한 유통·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1~2단계 사업을 통해 낙후된 동부권 지역의 활력과 성장동력의 기초를 다졌다”면서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와 시·군, 사업단 등 참여기관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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