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도통리 청자요지, 국가사적 지정

우리나라 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초기청자 가마터 양대진 기자l승인2019.09.02l10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道通里 靑瓷窯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1호로 지정됐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성수면·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에서 서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중평마을 내에 자리하고 있다. 중평마을 전역에는 청자와 갑발 조각 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요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있다.

요지의 존재는 지표조사 등을 통해 이미 알려져 있었으며, 2013년 최초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도통리 청자요지는 10~11세기에 걸쳐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청자를 제작하던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벽돌가마(전축요, 塼築窯)와 벽돌가마 이후 청자를 생산했던 진흙가마(토축요, 土築窯)가 모두 확인되었다. 이러한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는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한반도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준다.

조사된 벽돌·진흙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청자가마이며, 최초 가마의 벽체를 벽돌로 축조하였다가 내벽을 진흙·갑발을 활용하여 개보수하는 방식으로 요업을 이어갔음을 확인하였다. 또 다른 가마인 진흙가마는 총 길이 13.4m로,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 구축되어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청자와 다량의 벽돌, 갑발 등 요도구들이 발견되었다. 아울러 ‘大(자)’자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를 비롯하여 고누놀이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배연공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의 유물도 출토되었다.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를 생산했던 가마의 변화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기청자의 발생과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초기청자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진안군은 앞으로 문화재청과 전라북도 등과 협력하여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양대진 기자  djyang71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대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19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