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보건소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보건소는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유충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야외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가을철에 전국적으로 연간 환자의 90% 이상이 보고되는 전형적인 계절성 감염병이다.
진드기는 특성상 수풀이 우거진 곳에 서식하고 수풀 속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짐승에 붙어 이동하며 감염을 일으켜 도시지역보다 논밭, 산에서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 발병율이 특히 높다.
특히 야외 활동 후 10일~12일이 지나 고열·오한·근육통 등 감기증상과 피부발진, 가피(검은딱지)가 있을 경우에는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경숙 전주시보건소장은 "쯔쯔가무시증은 야외에서 풀숲과 접촉 가능한 모든 경우에 발생 할 수 있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밤·도토리 줍기 등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긴팔, 토시, 기피제 뿌리기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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