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지역관광거점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높고 연계성 있는 도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관광산업 혁신’을 키워드로 한 제3차 국가관광혁신전략을 고려할 때, 지역 관광 인프라의 글로벌 표준화와 지역콘텐츠의 차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안됐다.
전북도는 지난달 30일 전주 그랜드 힐스턴호텔에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관광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장병권 교수(호원대)가 좌장을 맡았으며, 신평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장, 최영기 교수(전주대), 노민경 교수(부천대), 최창현 장애인 인권연대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동원 한국관광개발연구원(TDI)대표는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전략’ 이란 주제발표에서 전주시를 사례로 들며 “정부의 지역관광거점 도시 육성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전주 한옥마을이 지속성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거점성 강화를 위해 단위시설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독일의 낭만가도, 일본의 북해도 정원벨트와 같이 수요자 관점에서의 통합적 브랜딩, 관광루트 구축, 통합 상품화 활동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전주시를 거점으로 한 통합 관광 상품의 새로운 브랜드·이미지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경태 한국관광공사(KTO) ICT전락팀장은 국내외 사례를 제시, “현재 모든 관광 활동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완벽한 ‘스마트 관광’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단편적, 분야별 ‘스마트 관광’ 서비스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중소 규모 단위의 시·군들이 인프라 및 서비스를 각각 만들고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전북도가 미래의 관광도시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KT의 교통플랫폼(MaaS)서비스와 같은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 환경 조성을 도와 시·군이 협력·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오 박사(전북연구원)는 장애물 없는 관광 관련 법 제도와 사례를 통해 ‘모두가 함께 누리는 여행체험 1번지, 전북관광’이란 정책목표를 갖고, 현재 시행 중인 열린 관광지뿐만 아니라 도내에 관광대상이 될 수 있는 모든 주요시설(박물관, 전시관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4개의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전주는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라는 점에서 선도적으로 무장애 여행 환경을 조성해 글로벌 관광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러 전문가들은 전북이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려면 ‘경쟁력 있는 도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최영기 교수는 제3차 국가관광혁신전략 발표 자료를 언급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상품경쟁력, 서비스경쟁력, 품질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황철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정책세미나는 ‘여행체험 1번지 전북’ 육성이라는 정책기조가 문체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 정책에도 부합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전문가, 유관기관, 시·군 등과 협업해 지역관광거점 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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