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전격 방문으로 ‘부품·소재산업 국산화의 산실’이 된 효성 (탄소)전주공장이 오는 2028년까지 ‘탄소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특히, 전북을 제조업 르네상스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및 포부도 함께 제시했다.
29일 효성은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효성 탄소섬유 전주공장에 전북지역 언론인들을 초청, 일부 생산·공정 라인 공개와 함께 탄소섬유 투자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효성은 지난 20일 전북도, 전주시 등과 함께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갖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 2000톤(1개 라인)의 생산규모를 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운 부회장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공장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여러 탄소섬유 수요기업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제조업 르네상스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와 전주시는 탄소산업 종합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설립하고, 2028년까지 국내 탄소섬유 수요 600% 확대와 공급시장 80% 점유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효성의 증설 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 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도레이)과의 기술적 차이 지적에 대해 “현 단계에서 기술력의 차이로는 볼 수 없다. (효성은)성능면이나 경쟁력 면에서 상당히 세계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포츠, 레저부분은 이미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되고 있고, 고압용기 부분도 대등한 수준이다. 단지 항공용 같은 경우는 여러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차가 도레이 제품을 사용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차도 가능하면 국내기업이 됐으면(거래처) 좋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효성은 현재 성능테스트(인증 획득) 진행 중(올해 안 인증 목표)에 있고, 이 절차를 밟으면서 현대차와 논의 중에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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