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65만 명으로 총 인구의 3.2%를 차지한 가운데, 전북의 경우 1년새 15.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북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는 3만 9천 명으로 '17년에 3만 4천 명에서 5천명이 증가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15.9%가 증가해 세종시와 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외국인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는데 전국 기준으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이 전국적으로 32.2%의 분포를 보이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25세~29세 사이의 청년층 외국인이 15.8%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세~34세(15.7%), 20세~24세(11.8%)로 조사됐다.

전북의 노령화비율은 전남과 경북, 강원에 이어 4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노령화 지수는 156.0%로 이미 65세 인구가 14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상황을 뜻한다.

실제로 전북의 14세 미만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5%에 불과한 데 반해 65세 이상 인구는 19.5%로 역피라미드 구조로 고착화 돼가는 상황이다.

특히 전주와 익산, 군산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군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20%를 훌쩍 넘긴 상황이라서 고령인구를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처유형별 가구를 살펴보면 전북도민들의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단독주택에 비해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의 73만 3천 가구 중 아파트 거주 가구수는 34만 5천 가구로 33만 5천 가구수인 단독주택에 비해 1.2% 더 많은 상황이다.

또한 전북 역시 1인 가구의 비율이 2010년을 기점으로 전체 가구의 25%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0년에 17.4%에 불과하던 도내 1인 가구 비율은 2010년 28.8%로 10% 넘게 증가한 이후 2015년 29.8%, 2016년 30.4%, 2017년 31.1%, 2018년 31.8%까지 다다른 것.

즉, 전북에 거주하는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은 이미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는 전국적인 흐름으로 전북만의 특성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2010년 이후 단 한차례도 1인가구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도 1인 가구의 성장률을 지켜봐야 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018년 집계된 전북의 총 인구수는 181만 8천여 명으로 '17년보다 8천 명이 줄어들어 0.4%의 감소율을 보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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