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추진하는 문화재생사업이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우수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8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의 사례발표와 라운드세션 등을 통해 선미촌 문화재생사업, 전주 첫마중길, 서학예술마을, 팔복예술공장 등 그간 추진해온 다양한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전주시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가 공동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이번 회의는 오는 30일까지 3일간 12개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유네스코 본부 및 지역사무소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엔이 정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유네스코 및 관련 기관의 역할과 국가위원회 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김 시장은 회의 첫날 사례발표를 통해 "현재 전주에서도 지속가능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매매집결지를 여성인권과 문화예술 마을로 만드는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 사업은 최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한 2019년 지속가능 발전교육 공적 프로젝트 인증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면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인증은 도심재생의 성공사례로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이 가진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유네스코 국제인증을 위한 국제상 공모에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시아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회의는 22개국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와 문화재청 공동 주최로 같은 기간 진행되는 '무형유산 교육 강화를 위한 아태지역 회의'와 합동으로 진행돼 유네스코 의제와 관련된 더욱 폭넓은 국제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이날 국제회의 개막식에서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장인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교육부 주명현 기획조정실장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또, 퍼민 에두아르도 마코토(Firmin Edouard Matoko) 유네스코 본부 아프리카 및 대외협력 부문 사무차장을 대신해 참석한 샤라프 아흐미메드(Charaf Ahmimed) 유네스코 사무총장실 전략지원과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회의가 유네스코 활동 강화를 위한 국가위원회 간 공동연구와 프로젝트 추진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둘째 날인 29일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교육, 과학, 문화, 정보·커뮤니케이션 등의 분야에서 유네스코 사업을 이행하고 연구하는 국제협력 기관)' 특별 세션을 시작으로 아태지역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간 합동 연구 주제 발표 및 토론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회의 중간에는 인근 서학예술마을을 찾아 전주시 SDGs 사례를 견학할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팔복예술공장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 체험을 실시하는 등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맛과 멋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유네스코 국제회의가 전주에서 열린 것은 그간 전주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해온 노력을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삶을 바꾸고, 국제회의 유치와 활발한 국제교류 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전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