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와 한국예총 남원지회는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을 발간했다.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은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그리고 광복 74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왜란이라고도 불리는 일본 아베정부의 경제침략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어 일제 강점기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의지가 담긴 이 책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남원출신 작가인 윤영근(남원예총 지회장)과 최원식(필명 최정주). 이들의 남원항일운동사에 대한 관심은 40년이 넘었다.
  선열들의 구국정신을 현대에 새롭게 조명해 보자는 결심에서 젊음을 바탕으로 ‘남원항일운동사’ 발굴에 손을 걷고 나선 것이다.
  지난 1974년부터 10여 년 동안 전국 각지에 독립유공자 후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고, 남원 3.1만세운동 당시 선봉에서 만세를 독려하다가 총상을 입은 정한익옹(당시 93세), 2년간의 옥고를 치룬 이성기옹(당시 94세)의 조언에 의해 광복회, 전국신문사, 형무소, 자료보관원, 도서관에서 당시의 판결문, 검찰심문조서, 신문기사 등에서 실마리를 얻어 남원사건의 자료를 수집했다.
  80년대에 그동안 수집했던 소중한 자료들을 한 장 한 장 풀고 엮어가며 기록으로 정리했는 등 10여 년의 각고의 세월 끝에 1985년 봄 <남원항일운동사> 첫판을 출간했다.
  이후에도 광복회, 보훈처 등 기관과 면사무서ㅗ에 보관돼 있는 수형인 명부, 호적등본, 제적등본 등을 근간으로 이미 발간된 <한국독립 운동사>, <의병사>, <독립운동 자료집>을 대조해 가며 100여 분의 독립지사와 의병을 조사해 ㅂ999년 재판 <남원항일운동사>를 펴냈다.
  그 후에도 자료수집을 계속해 다시 찾아낸 남원출신 독립지사, 의병 330여 분 가운데 활동자료가 충분하신 160여 분의 구국행적을 기록하여 증보판 <남원항일운동사>를 세상에 내 놓았다.
  증보판은 모두 9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과 제2장은 남원의 역사와 전란사를 기록했으며 제3장부터 제9장까지는 남원의 항일의병 및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기록했다.
  제3장 의병에서는 50여 명의 남원출신의병들의 행적을 기록하여 선열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일제와 투쟁한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제4장은 서울의 3.1운동을 비롯해 전북과 남원의 3.1운동을 기록했으며, 제5장에서는 남원에서 3.1운동을 주도하였거나 만세운동에 참여해 현장에서 순절하거나 부상을 당한 인사들을 비롯해 일제에 체포당해 옥고를 치른 40여 명의 행적을 기록했다. 
  제6장은 남원에서 결성된 조선독립대동단 전라북도지부의 활동과 단원들의 투쟁내용을 기록했다.
  제7장에서는 남원출신의 독립투사 50여 명의 항일투쟁내용을, 제8장은 남원의 청년회와 청년동맹, 신간회와 형평사 등의 항일단체의 결성과 활동내용을 기록했고 제9장은 남원 농민들이 어떻게 항일운동에 동참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윤영근 회장은 “<남원항일운동사> 증보판은 애국선열들의 조국애와 함께 항일 구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며 “또한 새로이 발굴 등재된 많은 애국지사들이 그 공훈을 인정받아 그 후손들이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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