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북지역 코스피 상장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코스닥 상장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19사업연도 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개사 중 JB금융지주(금융업)를 제외한 전북지역 기업 8개사의 반기 총매출액은 8,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역시 11.52%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율 및 순이익율은 각각 6.93%, 5.45%로 전체시장비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대비 4.66%p 낮아진 54.81%를 기록했는데 전국 평균인 66.45%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재무안정성은 양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8개사 중 5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페이퍼코리아와 대우부품, SH에너지화학은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상장된 전북지역 기업 13개사 중 10개사의 총매출액은 8,3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3.54%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49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역상장법인의 매출액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전년도에 비해 각각 2.07%, -0.5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9.62%p 높아진 90.42%를 기록, 전국 평균인 65.38%를 훨씬 웃돌아 재무안정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밖에도 10개사 중 6개사는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하림과 우노앤컴퍼니, 이원컴포텍 등 4개사는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발표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의 경우 전북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이 전국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긴 하지만 현재 전체적으로 기업경제 자체가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 스스로가 기술력 향상 등 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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