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청문회에서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이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언론이 부족한 증거로 제기한 의혹은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청문위원이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통해 철저히 검증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 등 야당의 사퇴 및 지명철회 요구가 거세지자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정면돌파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후보자가 하지 않은 일들을 '했을 것이다', '했을 수 있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의혹 제기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동생이 위장이혼을 했다는 주장, 딸이 불법으로 영어 논문 제1저자가 됐다는 주장, 그 논문으로 대학에 진학했다는 주장 등 모든 의혹은 사실인지 거짓인지 반드시 청문회에서 밝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국이라고 해서 남들과 다른 권리와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수석은 또 음주운전과 폭행 전과 의혹이 제기된 한상혁 방속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해명 보도가 없다. 한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도 진위 여부가 청문회 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질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시점을 놓고 법사위 회동을 가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며 대치중이다.

다만 국회는 오는 29일과 30일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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