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의료 오지인 카바넷의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현지 병원 최초로 동맥류 수술에 성공했다.

2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내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이 지난달 24일부터 8월 4일까지 아프리카 케냐의 의료 오지 지역인 카바넷 일대에서 학술과 문화 교류는 물론 현지의 질병 퇴치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를 단장으로 한 아프리카 의료봉사단은 신장내과 이식 교수, 응급의학과 정태오 교수, 유방갑상선외과 윤현조 교수, 간담췌이식혈관외과 황홍필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승용 교수 등을 비롯한 교수진과 의과대학 학생들, 자원봉사자 등 24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지난달 29일 카바넷 현지 병원에서 말기신장질환으로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류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소식을 들었다.

이에 봉사단은 병원 내에 제대로 된 수술준비는 갖춰지지 않았지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의 의료기술 수준으로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봉사단은 수술을 하기로 결정, 1시간가량 소요 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에 참가한 김찬영 교수는 “동정맥류 수술이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행해지는 수술이긴 하지만 카바넷 현지 병원의 열악한 상황을 딛고 생명을 구한 것이기에 더욱 뜻 깊었다”며 “이번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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