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화경제는 우리 미래의 핵심적 도전이자 기회”라며 “남북미 대화의 기회를 천금같이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렵게 얻은 남북미 간의 대화 국면을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다루듯 조심스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실무대화 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무력 도발과 막말 비난이 이어지자 우려를 표하고, 어렵게 만든 대화 국면을 깨지 않도록 북측에 자제와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간의 노력까지 함께 해야 대화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고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한반도 평화경제’ 실현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협력해야 가능한 평화경제에 대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라며 ”대단히 어렵지만 평화롭고 강한 나라가 되려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중심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남북미 정상이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으로 최근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모양새다. 한미 훈련이 끝나는 20일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추진이 예상되고, 특히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20일 방한하는 만큼 청와대는 북미 대화 진전에 따른 남북대화 가속도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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