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동안 광활한 벌판을 달려 많은 사연들을 만났습니다. 분단 국토의 아픔을 유난히 크게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동아시아에 하루빨리 평화가 깃들고 철길, 하늘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연해주 벌판이 교역과 만남의 활기로 가득 차길 바랍니다.”

“일본 식민통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건 헤이그 특사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 어엿한 우리 역사인 발해 옛 성터를 마주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보존하고 아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되새깁니다.”

“매우 중요한 독립운동 거점지인 연해주에서 안중근 의사, 최재형 선생, 임시정부의 다양한 활동을 살폈습니다. 교과서에서 보던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보고 느끼는 시간이었죠.”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러시아 연해주로 향한 학생들의 소감이다. ‘2019년 사제동행 국외 역사체험학교’ 결과발표회가 17일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러시아 연해주에서 역사체험학교를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체험학교에는 도내 고등학교 1학년 29명, 지도교사 6명, 독립운동사 전공 교수 1명 모두 39명이 함께했다.

결과발표회에선 국외 역사체험 뒤 분임별 탐구보고서와 개인별 소감을 나눴다. 6개조를 꾸린 학생들은 주제별 보고서를 작성하고 결과를 공유했다.

주제는 △고려인 이주 역사 △안중근 의사 생애와 항일 투쟁 △연해주 지역 항일 독립운동사 △안중근 의사하얼빈 의거 과정과 의의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 대부 최재형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과 변천이다.

연수를 인솔한 도교육청 유재환 장학사는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사 교육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