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 잡초           
/김도현 강살리기익산네트워크대표
  우리나라가 일본 아베정권의 치졸한 행동과 어리숙한 일들에 온통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제는 위안부기림의 날을 기리며 잠시 심고(心告)로 상처 받은 분들을 위로하고 가해국 일본의 진정한 반성이 있길 기원했다.  광복절 아침에 태풍 크로사는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으니 마치 “일본의 아베정권이여 정신차리라~! 하는 듯하여 천지의 움직임에 놀라기도 하였다 .

 식민시대 우리 민초들을 위로하며 지도해 주던 이 땅의 성자 소태산 박중빈은 3.1 만세운동은 개벽을 제촉하는 상두소리라 하고 우리 이제 세상을 위하여 어서어서 기도하자! 하여 아홉제자들과 함께 산상기도를 하여 드디어 삼복까지 이어진 기도에서 소원을 이뤄내고 법인성사를 이뤄냈다.  소태산의 법문에 “천지에 식(識)이 있다 하였고 현묘한 지경은 알기도 어렵고 가령 안다 할지라도 충분히 증명하여 보이기도 어려우나, ...하늘과 땅이 둘이 아니요, 일월 성신과 풍운 우로 상설이 모두 한 기운 한 이치어서 하나도 영험하지 않은 바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짓는 바 일체 선악은 아무리 은밀한 일이라도 다 속이지 못하며, 또는 그 보응을 항거하지 못하나니 이것이 모두 천지의 식(앎)이며 천지의 밝은 위력이니라... 이 이치를 아는 사람은 천지의 밝음을 두려워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할지라도 감히 양심을 속여 죄를 범하지 못하며, 한 걸음 나아가 천지의 식을 체 받은 사람은 무량 청정한 식을 얻어 천지의 위력을 능히 임의로 시행하는 수도 있나니라.“ 하였다.
 아베는 천지를 속이고 있는 것인가. 아니 이것은 소위 국제정치인가? 정치적인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그들의 역사적 기만성이 너무 하지 않는가. 과연 그들이 언제까지 하늘을 가리고 땅을 속여 피차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으니, 聖人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고 불쌍한 생각이 들것이다. 한편, 여름 시골살이는 잡초와의 전쟁이다. 지난번 교역자 훈련에 함께 했던 시골 도반 한분이 교당도량의 풀을 매는 것이 하루 일과라 하여 그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또한 감사하게도 잡초에서 신비로움을 본다 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요즘은 제초제나 바닥포장을 하는 등 잡초가 생존을 불가하게 하는 이기적인 방법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생명을 대하는 방법에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철학이 있어 당연한 즐거운 노동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요즘 내가 거쳐하는 려문당(麗門堂) 마당 잔디밭 주변으로도 망초며 땅벼룩나물, 질경이, 왕고돌빼기, 왕별꽃, 소루쟁이, 띠뿌리(백모근), 곰보배추 등 여러 잡초들이 앞 다투어 자라난다. 이들 잡초들을 공부하며 경험하게 된 일이지만 하나같이 소중한 역할이 되었던 식물들 이였다.  잡초의 대우를 받으며 사람에게 푸대접 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먹거리로 인식하면 약초로써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는 훌륭한 약채소가 되었다.  우리가 불편해하는 아베의 행태가 아시아패권을 위해 군대를 합법화하고 전범국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개헌을 추진하는 등 반성 없는 “아베잡초”들에게 제초제로 목욕하는 고통으로 과보를 받을까 두렵다! 뽑아 버리고 싶은 잡초와 다르지 않음이 바로 현재의 아베와 그들을 추종하는 일본사람들인 것 이다.

 근저에 양심적인 일본인들의 자성의 목소리가 확대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천지의 식(앎)은 이미 풀뿌리 하나에서부터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까지 영성으로 숨어있으며 자신의 어둠이 깨달음이라는 자성의 빛으로 천지의 위력을 얻어 자유를 얻기를 바란다.
 내가 잡초를 약초로 이용하여 치료의 효과를 거두었듯 더 이상 아베정권 8년이 동아시아의 파렴치한으로 남겨지지 않았음 좋겠다. 적어도 일본이 진정한 역사를 직시하며 천지를 속이지 아니하고 주변국과 평화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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