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부 감염 의심땐 바로 이비인후과 내원

오피니언l승인2019.08.1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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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홍기환 교수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닥터 요한’에서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죄수가 갑자기 쓰러진 사고를 처리하는 에피소드가 나온 장면이 있다. 당시 의료진은 쓰러진 죄수에게 산소를 공급하려고 했지만 기도가 너무 부어서 마스크로 산소 호흡이 되지 않았고, 다음 조치로 기관삽관을 하려 했지만 이것마저 잘 되지 않았다. 당시 의사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주인공인 차요한이 등장해 “이 환자는 심경부 감염이다. 생선가시가 후두에 천공을 내고 상한 소시지가 영향을 일으킨 것이다”고 진단했다. 차요한은 이런 환자에게는 바로 기도에 산소를 공급해야한다고 조언하며 주사기를 건냈고, 곧바로 주사 바늘을 환자의 목 정중앙에 꽂은 뒤에야 환자는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 속 한 장면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최근 드라마 속 환자처럼 심경부 감염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 병원을 찾은 심경부 감염 입원환자는 2015년에는 한달 평균 2~3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도 한 달 평균 6~7명의 환자가 심경부 감염으로 입원하고 있다. 

심경부 감염은 편도주위 농양, 부인두농양, 인두후농양, 침샘 농양이 심해지는 병으로 입을 벌리기와 침을 삼키기가 힘들어지고 기도 막힘으로 인한 호흡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심경부 감염은 보통 감기처럼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통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거나 숨쉬기 힘들면서 열과 동반된다면 심경부 감염을 의심 할 수 있다. 감기와 인후염의 증상은 발열, 오한, 인후통, 음식을 삼킬 때의 통증과 불편함, 인후두 건조, 권태감, 귀 통증, 두통 등이 나타난다. 인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심경부 감염이 생길 확률이 있다. 주로 당뇨가 있는데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생선가시나 새우 같은 뾰족한 것들을 삼키다 목 안쪽에 걸렸을 때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계속 아프고 이물감이 있고 숨쉬기 힘들 때에도 의심을 할 수 있다.
 
심경부 감염 시에는 가장 먼저 기도를 확보를 해야 된다. 보통 심경부 감염일 때는 기관 절개술과 안쪽에 있던 농양을 절제 후 배농 수술을 거의 필수적으로 한다. 그 이후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환자의 상태와 피검사를 계속 지켜보고, 호전이 잘 안 될 때는 다시 목 CT를 촬영하여 남아 있던 농양을 전부 제거한다. 당뇨 같은 전신질환이나 면역저하, 고령 환자들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이 환자들의 치명적인 상태로 갈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심경부 감염의 합병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모두 치명적인 질환들이다. 패혈증, 후두부종, 기도폐색 폐 감염, 종격동염과 농흉, 내경정맥 혈전, 경동맥파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심경부 감염은 보통 인후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예방하기 위하여 충분한 수분섭취, 휴식, 위생이 필수적이다. 인후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주어야 한다. 고열 등 증상을 치료하는 대증치료를 우선하지만 필요할 때 진통소염제와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특히나 호흡곤란 있다면 바로 응급실로 내원해야하며 기도평가를 했을 때 후두(숨길)가 너무 좁아진다면 바로 기관절개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심경부 감염은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곤란이거나 침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도록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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