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교통오지 마을버스 기대한다

전주시가 시민들이 그간 꾸준히 지적했던 교통오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도입하기로 해 관심이 간다. 그 동안 언론 등 각계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교통 오지의 시내버스 통행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던 전주시가 관련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1단계로 내년 1월부터 평화·동서학동, 우아·인후동, 여의·조촌동 등 20여개 마을의 시내버스 미운행지역과 벽지노선에 마을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도시의 외곽지역과 고지대 등 교통 사각지대로 그동안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게 사실이다. 마을버스 운행 지역은 크게 세 권역으로 나뉘며 평화?동서학 방면, 우아?인후 방면, 여의?조촌 방면의 자연부락을 연결하는 노선이란게 시의 설명이다. 이 지역들은 좁은 도로 여건 등을 이유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못했거나 벽지노선에 해당하는 외곽지역이다. 이에 시는 대형버스가 아닌 중소형버스를 마을버스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 하나 전주시가 이 정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해 믿음이 간다. 시는 20일부터 이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을버스 도입 목적과 추진뱡향, 계획 등을 설명한 후 주민 의견을 수렴한 최종안을 만들 예정이다. 더 나아가 마을버스 운영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마을버스 운영 기반시설과 운영 주체 등을 선정할 방침이란다. 다행이다. 시는 그간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의견과 불편에 대해 제대로 듣고 정책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 관련해 전주시가 매년 늘고 있는 버스 재정지원의 부담을 줄이고 버스운송회사의 재정건전성 확보 및 버스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 중으로 알려졌다. 마을버스 도입에 그치지 않고 대중교통 정책을 혁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후 추진 과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진행중인 관련 용역이 제대로 추진돼야 한다. 이에도 충실하길 바란다. 전주시는 이번 마을버스 도입을 계기로 비효율적 대중교통정책을 지양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편리한 시내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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