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웅치전적지 보존회(이사장 손석기)는 13일 진안 부귀면 세동리에 위치한 창렬사에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선열들을 선양하는 추모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에는 최성용 진안군수 권한대행, 신갑수 군의회 의장, 기관단체장, 보존회원,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웅치전적지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관군과 의병 연합군이 호남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로 향하는 왜군과 벌였던 웅치전투의 현장으로, 그 동안의 조사연구 결과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에서 완주 소양면 신촌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임진왜란 당시의 전투지역인 웅치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웅치에서의 격렬한 저항에 의해 왜군은 끝내 전주 점령을 포기하고 퇴각하게 되는데 이로써 호남을 지켜내고 나라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7년간 임진왜란 속에서 웅치전투는 가치와 위상에 비해 크게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이를 안타까워하던 웅치전적지 보존회는 매년 양력 8월 13일을 추모일로 정하고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손석기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오늘은 웅치전투가 427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라면서 임진왜란 극복과정에서 호남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웅치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호국정신을 선양할 수 있는 호국안보의 성지로 조성해주시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초헌관을 맡은 최성용 진안군수 권한대행은 “웅치전투에 참여했던 선열들을 잊지 않고 숭고한 정신을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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