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과 공연으로 이뤄진 고창농악 인문학콘서트인 ‘잡색’이 오는 16일 오후 7시 고창농악전수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전라북도 문화재 보존과 전승, 문화유산 연구 및 활동 등을 위해 2019 문화유산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전북도가 주최하고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구재연)가 주관한다.

특히 ‘잡색’을 주제로 강연과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 콘텐츠로 전북도민들에게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농악에 대한 인식과 공감을 생성하기 위해 제작됐다. 여기서 잡색은 농악에서 악기치배 외에 가장(假將)하고 참여하는 자들을 가리키며 농악판에서 모였다 흩어지고 뒤섞이고 어우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부터 기획됐다. 지난해는 농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라도의 꽹과리, 전라도의 소고, 고창의 대보름굿, 풍장굿을 주제로 공연을 진행했고 올해는 고창농악의 잡색을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강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인 허용호 박사가 나서 ‘탈춤과 농악 그리고 잡색놀이’를 주제로 남기성 연출가는 춤꾼, 미학박사, '칼노래 칼춤', ‘도리화 귀경가세’, '광대, 1894'등 극작 및 연출의 ‘가면과 잡색, 고창농악 도둑잽이굿의 해석’을 가지고 강연을 펼친다.

공연은 고창농악보존회와 고창농악 이수자들로 구성된 전통연희예술단 ‘고풍’이 선보이는 고창농악 판굿 중 일광놀이, 도둑잽이굿 실연이 펼쳐지며 잡색몸짓과 춤사위를 배워보는 잡색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한 구재연 회장은 “고창농악의 12잡색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구성으로 각각의 특징과 춤사위가 풍부하다”며 “허용호, 남기성 선생님의 잡색과 탈춤에 대한 이야기와 고창농악 도둑잽이굿의 해석 등 다양한 이야기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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