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청장 정선화)은 정읍월영습지보호지역 내 육화 및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큰월영 윗습지에 대해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3단계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월영습지는 정읍시 송산·쌍암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저층형 산지습지로 독특한 생태적 특성과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2014년 7월 24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월영습지는 4개의 습지로 구성돼 삵, 담비, 새매 등 멸종위기종 6종을 포함한 702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월영습지는 갈대 등 외부 식생의 침입,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영향 등으로 습지 전반에 걸쳐 육화 등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어 습지보전관리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북환경청은 지난 2017년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작은월영 아래습지에 대한 복원사업과 2018년 2단계 사업으로 큰월영 윗습지에 대하여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이번에 추진되는 3단계 복원사업은 2단계 복원공사 시 완료되지 못한 사업을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로 큰월영 윗습지내에 습지보전사업과 습지이용시설을 주요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환경청 관계자는 “생태복원사업 추진으로 습지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회복시켜 생물다양성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원사업을 통해 습지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참고해 월영습지보호지역 보전관리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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