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음용수(식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5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에 대해 음용수 사용 금지 조치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에 나섰다.

시는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9개소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읍사달님약수와 용혈약수, 제일아파트급수대, 현대3차아파트급수대, 내장산국립공원야영장급수대 등 5개 시설에서 총대장균군이 기준치(불검출/100㎖) 이상 검출돼 음용수(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시는 내장산귀갑약수와 수성청정약수, 삼화타운아파트급수대, 전북과학대학교비상급수시설 등 4개 시설은 음용수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음용수 부적합 시설 현장에 민방위 비상급수 수질검사 성적서를 비치하고 현수막 안내와 시 홈페이지 게시 등 음용수 사용 금지 조치사항을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또한 시는 시설관리자와 읍면동, 실과소에 음용수 부적합 시설에 대한 조치사항을 통보하는 한편 시민이 해당 지하수를 생수로 마시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음용수 부적합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에 대해 폐쇄하지는 않고 생활용수 용도로 지하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물탱크가 있는 정읍사달님약수의 경우 약품소독을 실시한 후 음용수로 공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는 장기적으로 음용수 등 민방위 비상급수의 부족수원(1일당 575톤)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 암반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터스생활환경연구소 소재호 연구원은 “장마철 동물의 배설물이나 낙엽 썩은 물이 지하 암반층에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고 생활용수로 사용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또 “오염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우기가 끝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의 음용수 안전관리를 위해 매분기(연 4회)마다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수자원공사에 의뢰해 민방위 비상급수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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