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대학교 한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어, 지난달 쇄신을 내세운 전북대학교의 사과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전북대 생활과학대학 A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대학교 인근 술집에서 제자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대학에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경찰에 한차례씩 출석해 조사를 받은 상태다”며 “현재 피의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북대는 무용대회 채점표 조작, 외국인 강사 성추행, 미성년자 자녀 연구논문 공동저자 등재, 음주운전 사고, 갑질 등으로 수사기관에 10여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지난달 9일 교수들의 잇단 비위와 관련해 김동원 총장과 부총장 3명 등을 비롯한 보직교수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전북대의 쇄신을 약속한 총장의 약속과는 달리 불과 10여일 만에 전북대 특성화캠퍼스에서 대리강의 논란이 또 불거졌다.

지난달 말 전북지방경찰청은 내사를 통해 수년 간 대리 강의를 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B교수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지인에게 대신 강의를 맡겨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교 인권위를 통해 접수된 사항이 아니고, 경찰로 접수된 사건으로 수사통보만 받은 상황이다”며 “사실 여부가 확인되면 A교수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북대 교수 중 4명이 비위 행위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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