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이 오는 10일과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명작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하 아이스발레)을 선보인다.
  아이스발레는 공연장 무대에 설치된 아이스링크 위에서 토슈즈 대신 피겨스케이트를 신은 무용수가 고전발레를 선보이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다.
  정통 클래식 발레와 피겨 스케이팅이 어우러져 우아한 군무와 함께 명작동화 스토리,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아이스발레단은 지난 22년간 14번 내한해 국내 유수의 무대에서 공연하며  30만명 이상이 관람한 여름방학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무대 위 아이스링크를 시원하게 가로 지으며 선보이는 유려한 스케이팅, 멋진 회전과 도약은 아이스발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이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콘스탄틴 라사딘은 고전 발레 동작과 악셀, 살코 점프 등 피겨 스케이팅의 기술을 과감하게 접목해 아이스발레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다.
  아이스발레의 한국 관객들은 어른들만큼이나 아이들 관객도 상당수다. 8월이 시기적으로 방학이기도 하고, 여름 피서를 간 듯 시원한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하일 카미노프 단장은 “한국 공연은 아이스링크의 질이 좋고, 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내한 공연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 중 하나인 ‘호두까기 인형’이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발레 대본으로 제작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더해져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호두까기 인형은 동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과 발레, 음악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관객을 감동시킨다. 특히 정열적인 스페인 춤, 우아한 아라비아 춤, 화려한 점프가 일품인 중국 춤 등 세계 각국의 춤이 연이어 펼쳐진다.
  R석 66,000원 S석 55,000원이며 예매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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