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보건소(소장 박현자)가 연일 내리쬐는 폭염 속에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대장균은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에서 증식한다.

이 같은 식품을 섭취할 경우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을 일으킨다.

병원성대장균은 30~35도인 환경에서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최근 일 최고기온 30도 이상이 계속되는 시기에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해도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 여름철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52%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학교가 58%였고,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29%, 육류 14% 등으로 나타났다.

예방요령을 보면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씻어야 한다. 절단 작업은 세척한 뒤 해야 한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 가급적 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육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익도록 충분히 가열조리 해 섭취해야 한다.

박현자 부안군보건소장은 “폭염 기간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집단급식소는 식재료 세척, 보관,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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