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침수와 붕괴 등으로부터 도민들의 인명과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재해예방사업을 사전설계부터 꼼꼼히 챙길 예정이다.

5일 도에 따르면 따르면 그동안 서면심의로 진행됐던 재해예방사업 사전설계를 소집회의로 전환해 기술검토 소홀로 불필요한 예산이 들거나 예방대책에 무방비한 사업이 되지 않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재해예방사업은 침수·붕괴 등 재해 취약요인을 검토해 위험을 제거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정비하는 사업으로써 설계완료 전 행안부 지침에 따라 사전설계검토를 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서면심의로 받던 이 과정을 소집회의로 전환해 해수자원 및 토질 등 민간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설계방향을 지도하고 설계가 완료되면 사전설계검토위원회를 통해 꼼꼼히 심의한다는 것이다.

이에 도는 최근 전주 금상동 금상지구, 임실 청웅면 암포지구, 순창 풍산면 유정1지구 등 신규사업 3개소에 대한 사전설계검토심의를 가졌다.

사전설계검토위원회에서는 전주 금상지구는 소양천과 금상천의 합류점에 펌프장 설치여부 검토, 임실 암포지구는 평상시 물이 없는 곳에 여울형 낙차공 4개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 순창 유정1지구는 일부 배수로의 유로를 변경하는 조건으로 최종 승인했다.

전주시 금상동 금상지구는 하천 폭 및 제방고가 부족해 2005년 하천 전구간에서 월류피해가 있었던 침수위험지역으로써 올해부터 4년간 총 80억원을 투자해 금상천 2.4㎞를 정비한다.

임실군 청웅면 암포지구는 백이천 통수단면 부족에 따른 제방월류 피해지역으로 올해부터 3년간 38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의 하천 폭 2~20m를 10~20m로 넓히고 우수관로 272m를 정비되면 암포마을 12세대(30여명)가 침수위험에서 해소될 전망이다.

순창군 풍산면 유정1지구는 마을 배수로가 합류되는 사천의 수위가 올라가면 역류로 인한 농경지 4.76ha가 상습 침수돼 내년까지 17억 원을 투자한다. 이 곳은 자동문비설치, 사천 좌안 축제 및 우안 보축 등 511m와 개거 542m을 정비한다.

이들 3개 신규사업은 재해위험 해소를 위한 일부 보완과 원가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9월중 발주될 계획이다.

박양래 도 자연재난과장은 “앞으로 사전설계 검토회의를 통해 기술자의 심도 있는 검토로 설계회사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기술직 공무원에게도 설계검토 능력이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