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도민들은 도심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

4일 전북지역은 일주일째 지속되는 폭염으로 한 낮 최고기온 35도를 기록했다.

이에 시민들은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 피서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4시께 전주시 고사동 한 영화관은 많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객들 대부분은 연인, 가족들이 주를 이뤄졌다.

영화관 내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영화, 음료 등으로 무더위를 잊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김용민(22)씨는 “최근 습하고 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 더위를 잊기 위해 영화관을 자주 찾았다”며 “영화도 보고 더위도 잊고 일석이조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전북 지역 이어지는 무더위로 실내에서 피서를 보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카페, 영화관, 만화방 등이 도심 피서지로 부상했다.

삼천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동훈(43)씨는 “무더위가 지속되다보니 주말에도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더위가 기승부리는 점심시간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카페 안에는 더위와 열대야를 피해 카페를 찾는 이들로 가득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후 늦게 커피를 찾은 시민들은 음료와 빙수 등을 시켜두곤,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를 잊어갔다.

박지선(30‧여)씨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빙수로 더위를 식히는 게 최고의 피서다”며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는데, 더위가 하루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4일 오전 전주와 익산 등 도내 12개 시‧군에 폭염경보, 군산과 장수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했다.

이로써 전북 지역은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기상지청은 한동안 도내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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