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는 전북 농촌마을에서

오피니언l승인2019.08.0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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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원장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소확행(小確幸)’열풍이 이제는 우리사회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열풍이 거셌다. 직역하면 ‘인생은 한번 뿐이다’는 의미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자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반면, 소확행은 이와는 좀 상반되는 개념으로 일상에서 얻는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즉 여행을 가더라도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며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해수욕장이나 유명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가족,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진정한 휴가를 즐기려면 농촌으로 떠나보자. 농촌이야 말로 일상속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색다른 체험이 가미된 즐거움으로 소확행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힐링 공간일 것이다.
최근 국내외 민감한 정치상황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지 말고 전라북도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전라북도는 내장산,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등 4개의 국립공원이 있어 산과 강,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백제역사유적지와 고창 고인돌, 세계 최대의 새만금 방조제, 고군산 군도, 진안 마이산 등 14개 시군별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이 있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2006년부터 육성하고 있는 농촌교육농장과 농가맛집 80여 곳은 지역 관광지와 연계하여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 등 다양한 주제로 특색 있는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게 되고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과 그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농촌마을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올 7월 6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과 내장산 국립공원, 월영습지와 솔티숲 등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정읍에 위치한‘솔다음 자연농원’은 8만평 규모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숲 놀이터 등 자연학습을 통한 심리안정과 정서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전통건축양식의 정자와 연못, 여러 돌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고 자연과 교감을 통해 나오는 스토리를 주제로 책을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기 딱 좋다.
지리산 둘레길에 위치한 남원시 인월면에는‘달오름마을’과‘지리산나물밥’맛집이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된 달오름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시작점으로 경관이 뛰어나며 건강한 자연의 기가 숨 쉬는 마을로 맑은 공기와 물이 특징이다. 박 바가지에 담긴 비빔밥이 별미이며, 반달모양의 달떡과 한과를 체험을 할 수 있다. 지리산나물밥 농가 맛집은 지리산에서 난 나물을 이용해 밥과 반찬을 만들고 직접 담근 장으로 간을 하여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로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나물밥 외에도 지리산 흑돼지 생고기로 만든 매운갈비찜, 맥적 등도 추천한다.
덕유산자락 공기 좋은 자연 속에 자리한 무주‘덕유캠프농장’은 캠핑장 옆으로 구천동 계곡이 있어 맑은 물소리와 산새소리가 지저귀고 있는 곳이다. 이 농장은 애완곤충으로 친근한 장수풍뎅이의 한 살이와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관찰 할 수 있고 오토캠핑장이 50개가 마련돼 있으며, 캠핑장 옆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계곡이 있다. 바비큐 파티도 가능하며 방문객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채소농장도 있어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식재료를 수확하는 체험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채석강, 내소사 등으로 유명한 부안에 위치한‘벗님네’는 미세먼지 저감 청정 온실 체험학습장인 포레도와 농촌체험교육 콘텐츠를 운영하는 창작놀이터로 구성돼 있다. 포레도는 여름철에도 24~26℃의 온도와 40~60%의 습도를 유지하며 식물을 통한 산소공급과 공기정화 장치 가동 등을 통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숨 쉴 수 있는 장소다. 벗님네에서는 원예·천연화장품 체험 등이 있지만, 아이들에게 특별한 농촌체험을 알려준다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미션수행인 스마트미션게임을 적극 추천한다.
휴가철이면 고속도로, 국도 할 것 없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힘들게 도착한 피서지는 사람들로 넘쳐나 휴가는커녕 피로와 스트레스만 더 쌓이기 십상이다. 전북을 여행하는 데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농촌 여행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전라북도 농촌마을에서 푸르른 자연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체험도 하면서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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