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수산식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불거진 일본 수출규제가 농수산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북도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7672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억6036만 달러 대비 10.2% 증가했다. 이는 전국 농수산식품 수출증가율 2.1%의 5배에 달하는 증가세다.

도는 하반기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수출 목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 상위 품목은 면류(3362만 달러), 조미김(2971만 달러), 마른김(2869만 달러), 닭고기(957만 달러), 당류(805만 달러), 효모(779만 달러) 등의 순으로 조미김과 마른김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효자 역할을 했다.

특히 도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농수산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현재까지 농수산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수출액은 246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7.6% 증가했다. 일본은 전북 전체 수출액의 14%를 차지했다. 주요 품목은 파프리카(480만 달러), 사료(457만 달러), 마른김(372만 달러) 등이다.

도는 일본 내 통관 지연, 검역 강화 등 비관세 규제에 대비해 수출품목의 잔류농약 검출 감시와 안전성을 강화하고 현지 바이어와 유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수출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 식품박람회 참가를 통한 신규 거래선 발굴, 주요 해외 바이어 및 유통업체와 연계한 홍보 판촉행사 개최 등 공격적인 해외 시장개척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북도 최대 농수산식품 수출국인 중국, 홍콩, 대만 등지에 수출을 확대하도록 수출품 디자인 개발지원, 현지 유통망 확대, 바이어 초청 상담 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최근 한일간 통상마찰이라는 변수 발생으로 수출 여건이 어려웠으나 현재까지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확대로 삼락농정의 3대 핵심시책인 ‘제값받는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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