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폭염시에 수박이나 포도, 쌈채소 등 신선농산물과 닭고기 구입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쇼핑할 곳을 정할 때도 더위를 피하면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구매로 집중됐다.

날이 더울수록 외식 비용과 지출액이 증가하는 것도 큰 특징 중 하나로 꼽혔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더위 및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를 분석해 폭염 시 소비자의 농식품 소비유형을 30일 발표했다.

폭염이 발생하면 수박이나 생식이 가능한 신선채소, 닭고기, 가공식품 등의 구입액이 증가했는데,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실내를 선호했다. 날이 더워 직접 집에서 요리하기 보다는 외식 및 배달음식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주중 외식비 지출 및 이용비율이 주말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인데 주중 외식비 지출 증가율이 7%인데 반해 휴일은 4.4%에 그쳤다. 배달도 휴일엔 2.2%였지만 주중엔 4%로 높아졌다.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여름철 건강관리용 품목수요가 증가하여 단기적 소비변화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폭염 시 구매처 변화에 따른 농가 출하전력과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맞춘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1,144명의 2018년 7~8월 농식품 구매데이터를 대상으로 했으며 기상청 폭염 기준인 33℃ 이상인 날과 미만인 날의 품목별 구입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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