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장마철과 혹서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황 재배 농가에 집중적인 포장관리를 당부했다.

기술센터에 따르면 지황은 뿌리의 껍질이 아주 얇아 장마철 토양 속의 수분함량이 높아지면 뿌리에 호흡 장애가 발생하므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황은 물 빠짐이 양호한 토양에서 이랑의 폭을 넓고 높게 재배를 해야 한다.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이랑 넓이를 30~50㎝ 정도로 좁고 높게 하면 장마철에 발생하는 습해를 줄일 수 있고 이로 인한 뿌리썩음병과 점무늬병 등의 병해충 발생을 줄여 수확량을 높일 수 있다.

약제 방제는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예방 위주로 하고 침수와 습해 피해를 입은 포장은 배수구를 정비하여 신속하게 물을 빼주어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또한, 고온기에도 포장상태를 꼼꼼하게 잘 살피어 적정 습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꽃대 제거와 해충 방제에도 힘써주기를 당부했다.

지황은 쌍화탕의 주재료로서 한약방에서 감초보다도 더 많이 사용되는 약재다. 그 어떤 농산물과도 혼합이 가능하며 웰빙시대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특용작물이다.

정읍은 90년대 후반 지황 주산단지였으나 중국산 수입으로 인한 소득감소와 연작장해 등 복합적인 어려움으로 재배 면적이 급감했다. 그러다가 최근 국내산 약초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는 2019년부터 3년간 총 6억 원을 정읍 지황의 명성 재현을 위해 우수 품질·무병 종근 보급과 토양 지력 증진, 노동력·경영비 절감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지황 재배 농가의 GAP 인증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증대하여 정읍산 지황의 이미지를 높이고 전국 제일의 지황 생산지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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