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남성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서둘러 추진,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할 전망이다.

남성고 학교법인 이사회는 18일 자사고 지정 취소(일반고 전환)에 최종 합의한 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심의하는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22일 오전 11시 열었으며, 평가위원들은 취소하는데 동의했다.

위원들은 자사고를 일반고로 바꾸는 것 관련해, 학교 구성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는 설명이다. 신입생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모집 어려움도 고려한 걸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8월 5일 청문을 개최할 예정이며 거기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교육부 장관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구한다.

교육부장관 동의까지 8월 안에 마무리해 9월 발표할 2020학년도 고입전형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학교는 당분간 일반고와 자사고 두 교육과정을 병행한다. 내년 신입생부터는 일반고, 남성고 2,3학년(현 1,2학년)은 자사고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리와 남성고는 방향을 정한 이상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20학년도부터 일반고 전형을 실시할 수 있도록 이사회 전부터 협의했고 위원회도 앞서 긴급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지역 자사고 3곳 중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남성고와 군산중앙고는 교육부장관 동의를 얻고 내년부터 일반고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운영성과평가 결과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 중인 상산고는 자사고 유지 입장이다. 이번 달 안 나올 교육부장관 동의 여부와 이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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