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여 곳의 지자체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만금개발청이 22일 유치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네이버 측의 용인 투자계획 철회 선언 이후(공모사업으로 전환), 새만금 만의 우월한 여건 및 지원 방안을 분석하는 등 적극적 유치 입장을 견지해 왔다.
특히, 전북도와 군산시,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임대용지 보조금 지원 가능여부, 주민들의 수용성 제고방안 등 기관별 역할 분담 및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데이터센터 유치에 대한 강한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데이터 센터 유치에 있어 환경문제, 일자리 창출 등의 측면과 함께 네이버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이 강조되면서 새만금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실질적 유치  가능 인프라와 명분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측이 제시한 공모 개요를 살펴보면, 올해 내 부지선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고, 오는 2022년 상반기에 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요건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면적 10만㎡ 이상(연면적 25만㎡ 이상)으로 23일까지 의향서를 내야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제안서를 제출(연내 선정 방침)해야 한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장기적·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과 전력공급, 통신망, 상수도 등의 필수 인프라 구축 조건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만금은 전력 및 상수도 등 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가 풍부하고, 저렴한 부지 제공  용이, 전자파 등에 따른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 요인이 미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등은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전력 유출 등의 이유를 들어 언급을 삼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그간 전북도와 군산시,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지원방안 등에 관해 많은 논의를 해 왔다”면서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새만금 만이 제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 제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이란 ‘미래의 땅’에 데이터센터가 유치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하고 있지만, 도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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