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조성완)가 22일 열린 지역언론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인재채용 등 현안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조성완 사장은 "이제 전북 이전 5년을 맞아 직원들의 40% 이상이 전북에 살거나, 전북 출신이거나, 전북에 연고를 옮겼을 만큼 이제는 전북에 완벽히 뿌리내렸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저 역시도 전북 혁신도시 기관장 중 유일하게 온 가족이 전주로 이사온 경우여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체 94명 중 21명을 지역인재로 뽑아 22.3%의 비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인 23.4%보다는 낮았지만 전북 혁신도시 기관들 가운데선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174명을 채용할 예정인 전기안전공사가 지역인재채용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 내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이 많음을 토로했다.

지역 학생들에게 전기안전공사가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본사가 지역에 있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지사가 퍼져있어 결국은 순환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지역 대학생들이 뽑히고도 고향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낮아 선택을 꺼리게 되는 것 같다"며 "특히 급여 부분에서도 공기업인 한전과 차이가 있다보니 현실적인 부분에서 선택이 갈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부터 미력하게나마 지역인재채용을 늘려왔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사안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한 2년 전 첫 삽을 뜬 후 흐지부지 됐던 정읍 연구실증단지 및 전기안전교육원의 이전이 확실시 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 2016년 전북 정읍에 전기안전 기술개발과 인재교육을 위한 새로운 복합 연구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정읍시와 공동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2017년 2월 착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사업이 터덕이기 시작했고, 올해 5월에 이르러서야 이전이 최종 확정되면서 관련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조 사장은 "공사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전기재해 예방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이뤄질 교육원과 연구 실증센터의 도입으로 지역 내에 있는 기업들이 센터의 시설과 장비 등을 통해 기술능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연수원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 연수원도 정읍 내장산 자락 등을 설립부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