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생들이 비리교수의 강한 처벌을 요구하고 징계위원회와 재발방지대책 관련 학생 참여를 촉구했다.

총학생회 등 전북대 교수비리 진상규명 학생위원회가 19일 대학 제1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랑스러운 우리 대학 이름이 ‘비리백화점’으로 변질, 앞다퉈 보도된다”며 “개교 72년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며 위상과 명예도 한없이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학생위원회는 “언론이 사건을 공론화했으나 이를 모르는 학교 구성원도 태반이다. 이들이 인지해야 한다”며 “총장이 9일 입장발표 전 구성원들에게 먼저 진정으로 사과했어야 한다. 기자회견은 보여주기 식 아니냐”고 밝혔다.

요구사안은 5가지다. △비리교수 사과 △비리교수 직위해제와 즉각 파면 △비리교수 수사 경과 투명 공개 △징계위원회 학생 참여와 방청 보장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 대학 구성원 참여.

학생들은 무엇보다 징계위원회와 재발방지대책 수립 시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한 물리학과 학생은 자유발언에서 “우리 대학은 총장 직선제, 평의원회 등 변화의 때를 맞았다. 그럼에도 사회 부조리와 맞서야 한다고 알려준 교수들이 비위를 저질렀다”며 “수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학생들이 징계위에 참가, 방청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방지대책 마련에도 우리가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총장 기자회견 전 학생은 물론 교수, 직원 모두에게 사과와 대책마련 이메일을 전달했다”며 “징계위 개최와 방지책 수립에 학생들이 함께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관련부처 논의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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