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9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북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세미나를 통해 제기됐던 발전 과제를 17일 보고서로 발표했다.

전북지역은 전주 한옥마을 등의 콘텐츠에 힘입어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 관광객 유입이 부진한 상황으로 전북지역 관광객의 특성과 만족도를 분석해 관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정책 시사점을 도출했다.

그 결과 전북을 찾은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비롯해 재방문 의향, 타인 추천 의향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하긴 했으나 주요 관광지인 제주, 부산, 강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 가운데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 반면, 관광지 물가 및 혼잡도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 관광여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선 강점(자연경관, 문화유산)은 강화하고, 약점(체험활동, 혼잡함)은 보완해 나가면서 관광객 1인당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권역화 한 후 연계관광에 필요한 교통 편의를 제공, 두 개 지역 이상을 여행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전체 관광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20~30대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에만 머무는 현상을 해결하고 관광객 저변 확대를 위해선 새로운 관광 콘텐츠의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의 관광사업의 외형은 성장했으나 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개별 업체의 경영 여건은 악화됐다"며 "전북을 찾은 관광객의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해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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