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는 지난 17일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을 초빙해 ‘농민을 위한 둠벙을 팝시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 특강에는 유진섭 시장을 비롯해 유재도 전북농협지역본부장과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 등 600여명의 공무원, 농민, 농협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병원 회장은 특강에서 “어머니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듯 지금까지 희생을 거듭해 온 농업에 우리 사회가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라며,“이제는 이런 잘못된 생각들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회장은“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보전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는 농업의 가치는 281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농협이 ‘농업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운동을 벌인 결과 1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강연 말미에 물웅덩이를 뜻하는 ‘둠벙’을 비유로 들며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농협과 농민단체 간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자체와 농협, 그리고 농민단체가 힘을 모아 농업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거대한 둠벙을 만들어 놓는다면 농민은 이러한 수단을 활용해 농가소득도 올리고, 삶의 질도 자연스레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단 한걸음이라도 함께 갑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의 강연을 들은 농민들은 “강연을 듣기 전엔 농업의 가치가 이렇게 큰지 몰랐다”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농민을 위한 둠벙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는 직원 직무역량 강화를 위해 사회 저명인사 초청 특강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 초청 특강을 실시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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