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남 개인전 ‘호접지몽도’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그는 나비를 그린다. 나비의 외형적 요소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투영시켜 나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상징성을 인간의 삶으로 담아내 다시 작품 속에 투영시킨다. 눈으로 보이는 관념적 화려함 속에 다양한 삶이 내재되어 있음을 사의적으로 표현하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보다는 함께 공유하는 삶이 더 풍요롭고 의미 있음을 말하고 있다.
  초기작인 ‘독백’ 연작을 통해 쓸쓸한 인간의 단면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의 ‘호접지몽도’는 함께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점층적으로 늘어나는 나비의 숫자가 말해주듯 스스로 고립이나 자괴감, 마음 속 단절이란 고난들을 떨치고 일어나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나눔과 공유 속에서 배려하고 돕는 아름다운 세상의 가치 실천에 진정한 삶이 녹아 있음을 작가 자신에게 스스로 말하고 있다.
  그는 한국화의 전통 채색 화법을 바탕으로 평면이 주는 단조로움을 허물고 주제를 표현하면서 입체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텁게 칠한 밑 색 위에 색을 얹고 점과 선으로 수없이 겹친 표현을 간구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재료와 기법을 확장하고 본인만의 장식적 화풍을 만들었다.
  원광대학교 한국화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 150여회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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