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은 16일 최근 잦은 비로 인해 고추 재배단지에서 탄저병이 발생하는 등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서둘러 방제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추탄저병은 고온다습과 강우가 잦을 때 병 발생이 증가하는데, 병원균 포자는 비바람, 폭풍우, 태풍 등에 의해 전파되기 쉽다.

특히, 7월에 비가 자주 내려 습도가 높아지면 발생이 심해지고, 병원균 포자가 빗방울에 의해 튀어 확산되고, 이로 인해 30%이상 수량이 감소해 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도내 고추 주산지에서 탄저병 발생을 조사한 결과 일부 밭에서 발생이 시작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후 기상변화에 따라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적기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2개년 동안 도농업기술원에서 수행한 고추탄저병 발생예측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강우일수와 강우량이 증가할수록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며, 병발생이 좋은 기상환경일 때도 탄저병 발생초기나 발생직전에 방제를 시작하면 병발생을 18%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고추 탄저병 발생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초기방제 시기가 매우 중요하므로,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도 지속적인 예찰을 통해 적기방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용약제는 반드시 등록된 적용약제를 사용해 농약사용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병에 걸린 열매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해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찰을 통해 대응책을 농가현장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도내 농작물 병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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