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익산 남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위한 의견 수렴 중이다.

군산중앙고처럼 자사고 재지정 평가(운영성과평가)를 거치지 않고 일반고 전환을 신청, 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전형을 실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익산 남성고에 따르면 학교 구성원들에게 관련 입장을 밝히고 그들 의견을 들었다.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15명 전원, 학부모 대표를 시작으로 10일 학부모 150여명, 11일 학년별 학생과 학생회를 만났다.

다음 주쯤 재단 이사회를 열고 이달 중 전북도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자사고 지정 취소) 공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익산 남성고 교감은 “우리는 내년 평가를 받는데 이번 서울 결과를 보니 1년 간 희망고문하는 기분이었다”며 “무엇보다 우리 학교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학생들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단 생각이 컸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입시 위주가 아닌 사회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계기를 전했다.

교감은 “학교는 구성원들에게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전환해도 기존 학생들의 질 높은 교육과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제기는 없었다”며 “이사회에서 받아들이면 내년(2020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남성고 쪽에서 공문을 접수하면 군산중앙고처럼 청문을 열고 그 결과에 대해 교육부 동의를 구한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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